
둔촌시장의 골목길은낮과 밤이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이번엔 곱창 주점이 밀집한 골목으로 들어섰다.해가 지면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이곳은 다시 소주잔과 웃음소리가 오가는 저녁거리가 된다.기름 냄새, 시끄러운 주방 소리, 다정한 상인들의 인사까지이 길은 시장의 또 다른 정서이자동네의 살아 있는 온기를 품고 있다.지금은 낯이라 한산하다. 이 집 아저씨, 참 친절하셨다.곱창을 볶고 계시길래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여쭈었더니,기꺼이 자리를 내어주셨다.이곳 시장 상인들 대부분은 정말 친절하다.무뚝뚝한 듯해도 정이 있고,일에 바쁘면서도 사람을 살핀다.둔촌시장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시장인 이유,그건 어쩌면 이런 따뜻한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동생이오징어포와 북어포를 사 오라 해서이 집에서 샀다.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