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말 없는 공감의 시대를 꿈꾸며 – 텔레파시 기술과 공존의 윤리

만샘 2025. 4. 12. 05:04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고, 설명하지 않아도 아픔이 전달될 수 있는 시대

동물과 교감하며 명상하는 장면

우리는 지금,
손끝으로 활자를 눌러야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메시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고, 이모티콘과 느낌표로 감정을 전하는 법을 배워왔다.
하지만 마음을 언제나 언어로 대체하기 힘들때가 많다.
진심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소통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서로를 더 오해하게 되는 건 아닐까.
말을 나눠도 마음은 닿지 않고,
표현이 많아질수록 진심은 그 아래 묻혀버린다.

그러나  믿는다.
기술은 언젠가 이 간극을 메울 것이다.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감정이 전달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아픔이 전해지는 세상—
그런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텔레파시기술이든 그 이상이든

그것은 단지 뇌파로 신호를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 설 것이다.
더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교감,
존재와 존재 사이의 진동 같은 것,
즉 인간과 인간, 인간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감응.
그것은 말 없는 공감의 언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우리는 서로를 덜 오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의도를 추측하기보다 느끼게 될 것이고,
고통을 바라보기보다 함께 견디게 될 것이다.

동물도 말하리라.
“나는 지금 아프다.”
“나는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은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을
물건처럼 대하거나 소유물처럼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다.
존재가 전하는 감정은 설명보다 강력하다.
한 마리 개의 떨리는 눈빛이,
한 마리 고양이의 조용한 눈물이,
우리를 멈춰 세우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술은 단지 과학의 진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철학이고 윤리다.
다른 존재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
느껴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결심.
그것이 없다면 어떤 기술도 소통을 이루지 못한다.

감응의 기술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우리가 진심으로 연결되기를 원하는가,
그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우리가 더 다정해지기를.
더 많이 연결되면서도,
서로를 덜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되기를.

말 없는 공감,
그것이 진짜 대화의 완성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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