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생생불식(生生不息) — 끊임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만샘 2025. 5. 12. 05:25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생생불식(生生不息)

멈추지 않고 흐르려는 것, 고이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내가 새로워지려는 방식이다.

민들레 뿌리는 낮고 작지만,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나아간다. 변화는 조용하게 시작되고, 끝없이 퍼져간다.

 

끊임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공자와 주자의 철학 속에 나오는 말,
日新又日新 — 하루를 새롭게, 또 하루를 새롭게.

이는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고 비워내며,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려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이 말은 《대학(大學)》에 나온다.

湯之盤銘曰:苟日新,日日新,又日新。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탕왕이 쓰던 세숫대야에 새겨진 글귀다.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하라.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

짧지만 삶을 스스로 갱신하려는 의지가 담긴 문장이다.

이와 맥을 같이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생생불식이다.

生生之謂易。
(생생지위역)
— 《주역(周易)》 계사전 상편

끊임없이 살아가고 변화하며 자라난다는 뜻의 생생,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불식.
자연은 멈추지 않는다.
사람 역시 그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생생불식은 외적 성장 이전에
내면의 생동과 생명력에 대한 태도를 가리킨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상 위에 펼쳐진 문장들 사이, 고요한 안경과 커피 한 잔. 생각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시작된다.

 

니체는 삶의 반복을 무의미하게 보지 않았다.
그 순환 속에서 자신을 극복해 내는 존재를 초인이라 불렀다.
그는 날마다 되풀이되는 삶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선택하려 했다.

이것은 일신우일신의 철학적 전환이며,
생생불식의 내면적 확장이라 볼 수 있다.

톨스토이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깨어 있는 삶이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깨어 있는 영혼은 매 순간 자기를 돌아본다.
변화는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눈에서 비롯된다.”

루틴은 반복이지만
그 안에 깨어 있는 태도가 있을 때
그것은 변화의 기회가 된다.

 

 

하늘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같은 순간은 한 번도 없다. 끝없이 변하는 자연

 

나는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작은 감응과 미세한 차이가 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장면을 바라보지만

내 마음의 응답은 어제와 같지 않다.

이런 감각은 나에게
작은 생생불식의 연습이다.

멈추지 않고 흐르려는 것,
고이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내가 새로워지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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