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생생불식(生生不息)
멈추지 않고 흐르려는 것, 고이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내가 새로워지려는 방식이다.
끊임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공자와 주자의 철학 속에 나오는 말,
日新又日新 — 하루를 새롭게, 또 하루를 새롭게.
이는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고 비워내며,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려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이 말은 《대학(大學)》에 나온다.
湯之盤銘曰:苟日新,日日新,又日新。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탕왕이 쓰던 세숫대야에 새겨진 글귀다.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하라.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
짧지만 삶을 스스로 갱신하려는 의지가 담긴 문장이다.
이와 맥을 같이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생생불식이다.
生生之謂易。
(생생지위역)
— 《주역(周易)》 계사전 상편
끊임없이 살아가고 변화하며 자라난다는 뜻의 생생,
멈추지 않는다는 뜻의 불식.
자연은 멈추지 않는다.
사람 역시 그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생생불식은 외적 성장 이전에
내면의 생동과 생명력에 대한 태도를 가리킨다.

니체는 삶의 반복을 무의미하게 보지 않았다.
그 순환 속에서 자신을 극복해 내는 존재를 초인이라 불렀다.
그는 날마다 되풀이되는 삶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선택하려 했다.
이것은 일신우일신의 철학적 전환이며,
생생불식의 내면적 확장이라 볼 수 있다.
톨스토이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깨어 있는 삶이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깨어 있는 영혼은 매 순간 자기를 돌아본다.
변화는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눈에서 비롯된다.”
루틴은 반복이지만
그 안에 깨어 있는 태도가 있을 때
그것은 변화의 기회가 된다.

나는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작은 감응과 미세한 차이가 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장면을 바라보지만
내 마음의 응답은 어제와 같지 않다.
이런 감각은 나에게
작은 생생불식의 연습이다.
멈추지 않고 흐르려는 것,
고이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내가 새로워지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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